SK텔레콤은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순천향대서울병원)과 퇴원 환자 건강관리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돌봄콜 업무 협약을 2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오는 7월부터 순천향대서울병원 퇴원 환자에 대해 AI 돌봄콜 서비스를 시작한다. AI가 퇴원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수술 경과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주요 검사 일정을 안내한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전화서비스 ‘누구 비즈콜’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화 서비스를 만들었다. 누구 비즈콜은 방역 근로자 대신 AI가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 관리를 돕는 ‘누구 케어콜’ 서비스로도 쓰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 비즈콜은 각종 서비스를 통해 운영 안정성이 검증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의료기관과 제휴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과 순천향대서울병원은 병원이 보유한 건강 정보를 활용해 지역 고령자들의 자가 건강관리를 위한 AI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지자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등과 공동으로 비대면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자체 AI 플랫폼 누구를 기반으로 AI 돌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현재 70개 지자체와 돌봄기관이 관할하는 1만2000가구 이상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AI 돌봄 서비스를 통해 고령자를 긴급 구조한 사례는 189건에 이른다.

SK텔레콤은 AI 돌봄콜 서비스를 지역 거점병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준호 SKT ESG추진담당은 “SK텔레콤은 AI를 활용한 AI돌봄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안전망을 꾸준히 구축해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 거점 병원과 비대면 환자 돌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