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올 3분기에 공장 가동률 상승과 환율 효과의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늘 것으로 봤다.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144억원, 영업이익은 1436억원으로 추산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0.9%와 153.0%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각각 4185억원, 1406억원이다.

서근희 연구원은 “1·2·3 공장 가동률은 80%로 전면 가동되고 있으며, 환율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장 가동률 상승에도 생산 제품(배치)의 판가 차이에 따라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13.9%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4분기에는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2022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공장 정기 보수로 인해 가동률이 소폭 줄겠지만, 1·3공장의 전면 가동과 함께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예비 가동률 감소도 기대했다.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발매는 회사의 매출에 영향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경구용 치료제 발표로 정맥주사 제형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며 “이미 계약한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존 수주 물량 생산 일정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로슈 MSD 등 코로나19 치료제 외 제품에 대한 추가 수주 계약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 매출은 1조8185억원, 영업이익 582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보다 각각 20.7%, 10.9%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매출은 계약 규모 비공개로 실적에 반영하지 않아, 추후에 실적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인한 매출 추정 영향이 미미하고,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율 효과로 인한 미래 가치 변동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삼바, 먹는 치료제 출시 영향 없을 것…내년에도 성장 기대”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