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은 지질나노입자(LNP) 약물 전달체 방식을 적용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모더나와 화이자가 사용하는 LNP 기술을 지난달 제네반트 사이언스에서 도입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기술을 더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에스티팜은 그동안 발굴한 22개 후보물질 중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3개를 추려냈다. 이 중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해 연내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서 정식 품목허가 전 사용승인을 신청하는 게 목표다.

에스티팜은 LNP에 사용되는 이온화지질 및 폴리에틸렌글리콜 결합 인지질(PEG-lipid)을 연간 1t 이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RNA 백신 기준으로 연간 10억 도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mRNA 백신 개발에 필요한 LNP 약물전달 기술과 원재료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춘 회사”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mRNA 기술에 기반한 신약 개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에스티팜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말 mRNA 전용 생산설비를 완공하고 현재 시범 생산을 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 기준으로 연간 1억 도스가 넘는 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