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연구진 "'수정 TMB' 높으면 사망위험도 44% 낮아"

국내 연구진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표지(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바이오마커는 세포 단백질 등을 이용해 몸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약물을 투여할 때 이에 대한 반응을 사전에 예측해 효과적인 약물 선택하는 데 사용된다.

"면역항암제 효과 정확히 예측하는 새로운 생체표지 발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유전체연구소 박웅양 소장·심준호 연구원 연구팀은 10일 비소세포폐암 환자 198명의 유전체를 분석, '수정 TMB'(종양조직변이부담)가 기존 생체표지들보다 면역항암제 효과를 더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에는 TMB와 PD-L1이 있다.

TMB는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좌우하는 암세포 돌연변이의 양을 분석하는 지표이며, PD-L1은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 등을 무력화한다.

하지만 TMB와 PD-L1은 일관성이 떨어져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를 찾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가 이어져 왔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변이를 통해 항원이 아닌 것처럼 행동해 면역세포를 속인다는 점에 주목해 '수정 TMB' 모델을 고안했다.

"면역항암제 효과 정확히 예측하는 새로운 생체표지 발굴"

실험 결과 수정 TMB 모델을 사용하면 기존 TMB 방식보다 어떤 환자에게 면역항암제가 효과가 있는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 TMB 값의 높낮이에 따라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정 TMB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도가 44% 낮았고, 암의 무진행 생존 가능성도 더 높았다.

연구팀은 "수정 TMB 값을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사용해 전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앞으로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하고 정확한 치료 선택지를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유럽 종양학회 국제학술지(Annals of Oncology) 최근 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