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콘텐츠웨이브

국내 OTT 시장 분석
그래픽=신택수 기자 shinj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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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미디어 시장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기세 면에서 외국계가 앞선다. 글로벌 ‘콘텐츠 공룡’ 공룡 넷플릭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
스’도 출시가 머지않았다.

국내 업체들이 대대적인 투자와 통합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덩치를 키우고 자체 콘텐츠를 다수 확보해야 외국계 업체들과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에 진출한 2016년 이후 고전하고 있는 토종 OTT들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계’ vs ‘토종’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은 올해 6345억원, 내년 7801억원 등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공중파, 케이블 TV 등을 아예 보지 않는 ‘코드 커팅’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OTT 시장이 급팽창하는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콘텐츠와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OTT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넷플릭스 국내 유료 가입자 수는 186만 명으로 1년 사이 네 배 이상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강점은 풍부한 오리지널 콘텐츠다. ‘넷플릭스 온리’ 콘텐츠를 만드는데 재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2016년 국내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3년 동안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1조5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에서 보기 힘든 영상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넷플릭스를 고르게 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업체들은 통합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상파 3사의 ‘푹’과 SK텔레콤의 ‘옥수수’가 합쳐 출범한 통합 OTT ‘웨이브(WAVVE)’가 선두주자다. CJ ENM과 JTBC도 OTT 합작법인을 준비 중이다. CJ의 OTT 브랜드인 ‘티빙’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특히 웨이브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손님이 꾸준한 공중파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웨이브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웨이브의 강점으로 꼽힌다.

더 치열해진 가격 경쟁

토종 OTT들은 콘텐츠 확보와 함께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넷플릭스에 대응하고 있다. 넷플릭스 요금제는 화질과 동시접속자 수에 따라 9500원, 1만2000원, 1만4500원으로 나뉘어 있다.

웨이브는 50여 종에 달하던 푹의 기존 요금제를 넷플릭스처럼 3등급으로 개편했다. 가격은 7900원(베이직), 1만900원(스탠다드), 1만3900원(프리미엄)으로 넷플릭스보다 싸다. 베이직 요금제에 가입하면 HD 화질로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돈을 더 내면 FHD급으로 영상의 품질이 올라간다. 스탠다드는 2개 회선, 프리미엄은 4개 회선을 제공한다. 추가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월정액 상품에 새로 가입하면 베이직 상품을 기준으로 월 이용료가 3개월간 4000원 선까지 내려간다. 현대카드로 베이직 상품을 정기결제하면 최대 1년간 요금을 받지 않는다.

티빙은 최신 영화이용권을 제외한 ‘티빙 무제한’을 5900~1만1900원에, 이를 포함한 ‘무제한 플러스’를 9900~1만59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왓챠플레이에선 구분 없이 매달 7900원을 내고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도 국내 OTT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에 맞서 ‘K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에만 115편의 한국 영화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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