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게임사 중 넷마블만 부스 꾸려
LG유플러스·구글·유튜브 등 IT기업 다수 참가
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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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 국내 3대 게임업체 가운데 넥슨·엔씨소프트 두 곳이 불참한다. 반면 통신사 LG유플러스와 구글·유튜브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게임시장을 정조준한다.

CES, IFA, MWC 등 유명 글로벌 가전전시회에 가전업체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을 화두로 IT·통신·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참여하는 것처럼 지스타에도 변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스타 2019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는 '브롤스타즈', '클래시오브클랜' 등을 흥행시킨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이다. 2년 연속 해외 게임사가 메인 스폰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미국 게임사 에픽게임즈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3N'으로 묶이는 국내 대형 게임업체 중에선 넷마블만 부스를 차린다.

올 초 매각 무산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은 넥슨은 신작 출시 준비와 기존 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스타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해 300개 규모 부스를 차린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엔씨소프트도 불참한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작 '리니지2M'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다만 엔씨는 직접 부스를 차리진 않지만 게임 스타트업 전시 부스 후원사로는 참석한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불참으로 지스타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참가 업체와 국가 수도 줄었다. 지스타 조직위는 이날 기준 30개국 664개 업체가 지스타 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6개국 689개사보다 감소한 수치다.

지스타 조직위 관계자는 "업체들 참가 신청은 지금도 받고 있어 지난해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넥슨 등 대형 게임업체가) 빠진 것은 아쉽지만 다행히 많은 기업이 참가 신청했다. 지스타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더 좋은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게임사가 빠진 자리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메운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LG유플러스가 올해 지스타에 참가한다. 게임을 5G 시대 킬러 콘텐츠로 보고 집중 투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G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또 LG전자·구글·유튜브 등 글로벌 IT 기업이 다수 참가하고 독일·핀란드·몰타가 해외 공동관을 차린다. 캐나다·대만 등에서도 공동관 및 사절단을 꾸릴 예정이다.

지스타 조직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참여는 최종 확정"이라며 "(SK텔레콤, KT 등) 다른 통신사들은 저희가 계속 비즈니스 논의를 하고 있다. 올해는 아직까지 참가 계획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유치에 힘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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