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아이씨티는 ‘월드IT쇼 2018’에서 3차원(3D) 홀로그램 기기 ‘하이퍼비전’ 28대를 이용한 홀로그램 쇼를 선보인다. 드림아이씨티 제공
드림아이씨티는 ‘월드IT쇼 2018’에서 3차원(3D) 홀로그램 기기 ‘하이퍼비전’ 28대를 이용한 홀로그램 쇼를 선보인다. 드림아이씨티 제공
23일 개막하는 ‘월드IT쇼 2018’에는 국내외 다양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개발 업체들이 참여해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무너뜨리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실감 나는 VR 총싸움 게임부터 공중에 떠다니는 3차원(3D) 홀로그램 영상, 사막을 가로지르는 VR 체험기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다.

실감 나는 VR 게임 해볼까

드래곤플라이는 자사의 유명 총싸움 게임인 ‘스페셜포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스페셜포스 VR: 에이스’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드래곤플라이가 2011년 개발한 스페셜포스2를 기반으로 개발된 VR 총싸움 게임으로, 최대 8명의 사용자가 온라인을 통해 서로 경쟁할 수 있다. 회사는 이외에도 또봇, 마스크마스터즈 등의 국산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VR 게임들도 제작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스페셜포스 VR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VR e스포츠 분야에 특화됐다”며 “VR 게임을 활용한 VR 테마파크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월드IT쇼 2018’에서 온라인 가상현실(VR)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 VR: 에이스’를 선보인다. 드래곤플라이 제공
드래곤플라이는 ‘월드IT쇼 2018’에서 온라인 가상현실(VR)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 VR: 에이스’를 선보인다. 드래곤플라이 제공
게임 개발 플랫폼업체 유니티코리아는 VR·AR 분야에서 자사의 게임 엔진 ‘유니티’가 활용된 제품들을 소개한다. 유니티 엔진은 VR·AR 개발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으로 전체 개발환경의 3분의 2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유니티는 지난해 선보인 인공지능(AI) 게임·프로그램 개발 키트인 ‘머신러닝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관련 사례를 전시한다. 또 VR 자동차 쇼룸, 3D 해양플랜트 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유니티 엔진은 게임 엔진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VR·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3D 홀로그램, VR 영화도 선보여

[월드IT쇼 2018] "으악! 진짜 총 맞은 줄"… 실감나는 VR·AR 콘텐츠 한자리에
영상제작업체 넓은벌동쪽은 ‘다이내믹 맵핑’을 활용한 AR 광고 기술을 선보인다. 다이내믹 맵핑은 건물 내·외부에 3D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영상을 한 대의 프로젝터로 영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벽면을 최대 160도까지 사용할 수 있고 프로젝터를 실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을 연출할 수 있다. 가령 프로젝터를 이용해 건물 외벽을 따라 킹콩이 올라가면서 가게를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넓은벌동쪽 관계자는 “다이내믹 맵핑은 여러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 대비 공간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놀이공원 등에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그래픽(CG) 제작업체 비브스튜디오스는 VR 애니메이션 ‘볼트:체인시티’를 VR 체험기기와 함께 전시한다. 행사 참가자는 바이크 모양의 체험기기에 탑승해 마치 실제 바이크에 탄 것처럼 VR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볼트:체인시티’는 사막을 질주하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빌딩 숲을 가로지르는 화려한 효과로 VR 엑스포 등의 행사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해 열린 미국 VR 콘텐츠 어워즈 ‘VR 페스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열린 선댄스영화제 VR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다음달 1인용 VR 전용 극장인 ‘VR 퓨처 시네마’를 개설하고 후속작인 ‘볼트:카오스젬’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드림아이씨티는 ‘하이퍼비전’을 활용한 홀로그램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퍼비전은 회전하는 4개의 날개에 600여 개의 LED(발광다이오드) 프로젝터를 장착해 허공에 떠다니는 듯한 3D 홀로그램을 구현하는 기기다. 이 업체는 최근 SM뮤지엄, 인천국제공항, 수서 SRT역사, 전쟁기념관 등에서 홀로그램 영상을 시연했다. 이번 월드IT쇼 2018 행사에서는 하이퍼비전 28대를 연결한 초대형 홀로그램 쇼를 연출한다. 손창식 드림아이씨티 대표는 “하이퍼비전은 프랜차이즈 매장, 놀이공원, 공공장소, 대형 콘서트장 등 다양한 장소에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