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통신상품을 판매하는 다단계업체 IFCI의 가입자 수가 올해 3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LG유플러스 다단계 가입자 증가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IFCI의 누적 가입자는 작년 12월 16만2천569명에서 올해 6월 기준 21만4천695명으로 5만2천126명(3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전체 다단계 누적 가입자 수는 32만5천700명에서 38만285명으로 5만4천585명(16.8%) 늘었다.

올해 IFCI를 통해 신규로 가입한 고객은 6만5천137명으로 LG유플러스 다단계 신규 가입자 9만3천734명의 69.5%를 차지했다.

올해 LG유플러스 다단계 가입자 10명 중 7명은 IFCI가 차지하는 셈이다.

IFCI가 가입자 증가를 주도하면서 LG유플러스 다단계 가입자에서 IFCI가 차지하는 비중도 49.9%에서 56.5%로 증가했다.

IFCI는 10여 개에 가까운 LG유플러스의 다단계업체 중 최대 규모로, 지난해에는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무리한 영업으로 올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방송통신위원회는 LG유플러스가 다단계 대리점에 다른 대리점보다 3배 많은 장려금을 주고, 대리점이 이를 가입자 유치에 활용한 사실을 적발해 제재했다.

윤종오 의원은 "방통위와 공정위의 제재 이후에도 IFCI의 사업 규모가 늘고 있다"며 "LG유플러스와 IFCI의 무리한 다단계 영업이 통신시장 질서를 교란하지 않도록 방통위가 집중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단계 판매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표> LG유플러스 다단계 가입자 현황 [출처: 윤종오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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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월 │2015.12월 │전년대비 ?│2016.06월 │전년대비│
│ │ │ │ 貂÷? │ │ 증가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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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다단계 │ 121,077│ 325,700│ 169.0%│ 380,285│ 16.8%│
│ 가입자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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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CI 가입자 │ 25,366│ 162,569│ 540.9%│ 214,695│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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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가입자 중 │ 21.0%│ 49.9%│ │ 56.5%│ │
│IFCI 가입자 비율│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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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