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설문 조사…"애니메이션·콘텐츠솔루션 인력난 심각"

콘텐츠 산업의 인력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콘텐츠 분야 구직자들은 게임 업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대학교수 등 전문가 42명, 기업체 임원 및 인사 담당자 42명, 구직자 46명을 대상으로 '콘텐츠산업 인력 수급 불일치'에 대한 면접·이메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문가(83.3%), 기업체(73.8%), 구직자(52.2%) 세 집단이 모두 인력 공급 부족에 공감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대졸 이상의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분야로는 전체 11개 콘텐츠 산업 분야 중 애니메이션(47.6%), 콘텐츠솔루션(44%), 게임(42.9%), 지식정보(42.8%) 등이 꼽혔다.

반면 광고(23.8%), 음악(28.5%), 방송(31%) 등의 인력난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숙련직 부족이 두드러진 분야로는 지식정보(57.1%), 콘텐츠솔루션(54.8%), 캐릭터(54.8%), 애니메이션(54.7%) 등이 지적됐다.

기업체 설문 응답자들은 이런 인력 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사내 재교육(35.7%), 인턴십(26.2%), 취업 연계 프로그램(9.5%)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의 경우 선호하는 콘텐츠 산업 분야는 게임(60.9%), 콘텐츠솔루션(34.8%), 영화(30.4%), 애니메이션(28.3%) 등의 순서며, 회사 선택 기준은 개인 역량 발휘(32.6%), 업무환경(30.4%), 임금(15.2%) 등이었다.

희망 연봉 수준은 2천만원 이상 3천만원 미만이 54.3%로 가장 많고 4천만원 이상(15.2%), 3천만원 이상 3천500만원 미만(13%) 등의 순이다.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2014년 기준 61만6천459명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출판(19만1천33명), 게임(8만7천637명), 음악(7만7천637명), 지식정보(7만5천142명), 광고(4만6천918명) 순으로 많았다.

콘진원은 이 같은 설문 결과 등을 담은 '문화콘텐츠 인력수급 분석과 대책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