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세계 최초로 360도로 살펴볼 수 있는 신기술 ‘LIVE 360’.
싸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세계 최초로 360도로 살펴볼 수 있는 신기술 ‘LIVE 360’.
3차원(3D) 산업 관련 세계적인 기술과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보고,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는 ‘2014 월드 3D페어’가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3D의 모든 것(All that 3D for Global Business)’을 주제로 다른 산업 분야와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3D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국내 3D 관련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4 월드 IT쇼] 360도 3D 입체 영상관 세계 첫선…'3D의 모든 것' 한눈에
2011년부터 4회째를 맞은 올해 전시회에서는 국내 3D 관련 기업 30여개가 참여해 최신 3D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4 ITU 전권회의’ ‘2014 월드 IT쇼’와 함께 열리는 이 행사는 20일부터 22일까지는 비즈니스 미팅 중심으로 진행되며 23일에는 일반인 관람이 허용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3D 기술은 그 자체로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만 다른 산업과 접목했을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 산업”이라며 “국내 유일의 이 3D산업 전시회를 계속 발전시켜 국내외 3D 소비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360도 3D 입체영상관 ‘Live 360’

정보통신기술(ICT)과 미디어 플랫폼을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공간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뉴미디어 콘텐츠 기업 디스트릭트홀딩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360도 3D 입체영상관인 ‘Live 360’을 선보인다. 작년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3D페어’에서 세계 최초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했던 디스트릭트홀딩스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싸이’와 ‘무한도전’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360도 3D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디스트릭트홀딩스는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디지털 신기술을 입혀 전 세계에 ‘K컬처 테마파크’ 건설을 목표로 YG엔터테인먼트, KT 등과 합작회사 NIK를 설립해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될 ‘Live 360’은 내년 3월 제주 중문단지에 ‘K-Live’ 테마파크를 개관하기 앞서 국내외 투자자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되는 어트랙션이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한 키네틱 게임 전시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원더월드스튜디오와 게임개발회사인 애니프레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키네틱 게임 ‘정글점프’를 선보인다.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부상한 키네틱 게임은 관람객의 동작을 게임 속 캐릭터가 인식해 반응하는 기술을 활용해 만든 놀이. 정글점프는 최근 개봉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정글히어로’(한국, 미국, 멕시코 공동 제작)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기반으로 관람객의 동작을 게임 속 캐릭터가 인식해 반응하는 기술을 활용한 즐길거리다. 영화와 게임을 패키지로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제작한 이 게임은 영화 개봉과 동시에 상암CGV에서 2주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중국과 남미의 실내 테마파크, 쇼핑몰, 극장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와 유통의 혁명을 이끄는 3D 프린터

3D 프린팅은 과학기술과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지고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2014년 10대 전략기술에 3D프린팅을 포함시키면서 전 세계 3D 프린터 시장 규모가 2012년 2억9000만달러에서 2017년께 57억30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헵시바, 포머스팜, 아이씨뱅큐, TPC메카트로닉스 등이 신기술을 선보인다. 헵시바는 산업용 3D프린터 X1을 내놓는다. 재료 특성상 출력물의 수축과 변형이 생기기 쉬운 문제점을 개선했고 전용 쿨링팬을 장착해 보다 세밀한 묘사도 할 수 있다.

포머스팜은 두 가지 컬러로 출력할 수 있는 가정용 프린터를 내놓는다. 실내에서도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고 프린팅 속도도 높였다.

아이씨뱅큐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소형 DIY(사용자 직접 제작) 3D 프린터를 선보인다. 누구나 창의력을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구상하고 스스로 조립·개발할 수 있는 프린터로 교육용이나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TPC메카트로닉스는 3D프린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교육,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 3D 프린터 포털사이트(www.3dhub.co.kr)를 운영하면서 3D 프린터 소프트웨어와 교육, 출력물, 사후 서비스 등 3D 프린팅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및 아세안 6개국 바이어 초청 상담회 진행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3D, CG(컴퓨터그래픽) 기업들이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6개국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회를 갖는다.

지난 6월 ‘2014 상하이 비즈니스 로드쇼’에서 국내 기업들과 1차 미팅을 진행했던 중국 영화 제작사와 방송사 투자사들이 대거 방문해 2차 상담회를 연다.

홍콩위성TV글로벌미디어그룹, 장쑤방송사(JSBC·이상 방송사), 푸젠항업영화발해유한공사, 후난영화TV제작그룹, SMG픽처스, 상하이신문화영업집단(이상 영화제작사) 등이 국내 업체 ‘넥스트 비주얼 스튜디오’, ‘넓은벌동쪽’, ‘세방SDL’, ‘1064’ 등과 제작 및 투자미팅을 여는 것. 일본 인도 등과 태국 등 아세안 6개국 투자사들도 방문해 국내 기업과 상담을 진행한다. (02)360-4521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