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 배터리 12시간 지속…맥프로, 크기 8분의 1로 줄여
애플은 10일(현지시간) 개발자 콘퍼런스(WWDC 2013)를 통해 배터리 수명이 길어져 사실상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맥북에어’(사진) 노트북 신제품과 맥 컴퓨터용 새 운영체제(OS) ‘매버릭스(OS X 10.9),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데스크톱 ‘맥 프로’ 신제품도 공개했다.

맥북에어 신제품은 전력효율이 좋은 인텔 코어 i5, i7 프로세서를 탑재해 배터리 수명이 길다. 13인치 모델은 12시간, 11인치 모델은 9시간. 무선 랜 속도는 세 배 빨라졌고 그래픽 처리 속도 역시 40% 개선됐다. 듀얼 마이크를 탑재해 통화시 주변소음을 줄여주는 점도 눈에 띈다. 11인치 128기가(GB) 모델은 129만원, 256기가 155만원, 13인치 128기가 145만원, 256기가 모델은 169만원.

맥 컴퓨터용 OS 매버릭스는 아이폰 OS인 iOS 기능을 몇 가지 흡수했다. 아이폰5에 적용했던 입체 느낌의 플라이오버 지도를 탑재했고 아이북스 기능과 아이폰 알림 기능도 채택했다. 맥 컴퓨터에서 지도를 찾아 아이폰으로 보낼 수 있고 전자책을 읽으며 메모할 수도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맥 프로 신제품을 높이 평가했다. 이 데스크톱은 크기가 기존 제품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발열을 줄여주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USB3 포트가 4개, 선더볼트 포트가 6개 뚫려 있다.

애플은 구글의 ‘구글닥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365’와 비슷한 ‘아이워크 클라우드’도 선보였다. 애플 오피스 프로그램인 ‘아이워크’의 클라우드 버전이다. 파일이 작성과 동시에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는 물론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크롬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연말쯤 판매할 예정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