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프트웨어 속속 출시..내달 '윈도 애저' 나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애플보다 소비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사용자 친숙도'를 높이기로 했다.

19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MS는 최근 새 OS인 윈도7(Windows 7)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온라인 서비스에 중점을 둔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윈도 애저(Windows Azure)'를 내놓을 예정이다.

MS 소프트웨어 설계 책임자인 레이 오지는 윈도7에 대해 "말할 수 없을 만큼 흥분되는" 소프트웨어라고 소개하고, "이번 기회는 소프트웨어 도매상으로서 MS의 가치 수준을 새롭게 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이 MS에는 흥분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MS는 몇 년 전 만해도 기술 산업을 대표하는 선두 주자로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애플이나 구글에 밀려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IT(정보기술) 미래'를 이끌어나갈 업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마케팅 및 전략 전문가인 레지스 맥케나는 "MS는 무대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이 관심을 쏟는 것은 구글이나 애플이 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MS가 시장이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전통적 데스크톱 PC 사업에만 주력해왔기 때문이라는 것.
인터넷에 기반한 네트워크 컴퓨터 시스템인 '클라우드 컴퓨팅'이 각광을 받으면서 MS가 고수해온 전통적 컴퓨터 사업은 상대적으로 눈길을 끌지 못하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이에 대해 스티븐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회사들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앞서나가지 않으면 망해버린다"면서 "우리는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폭넓은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