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기업들의 시도가 이어지면서 ‘업무 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회의 요약과 번역, 재무 정보와 시장 동향 파악, 보고서 작성 등의 기본적인 업무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수요를 발굴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13일 IT업계에 따르면 업무 툴에 AI를 접목한 서비스가 지난해 말부터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업무 툴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무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뜻한다. 메일, 캘린더, 메신저 등 흩어져 있는 업무를 한데 모아 효율적인 일 처리가 가능한 것은 물론 회의 내용을 요약해 주고 스케줄 정리도 가능하다.○협업 솔루션 내놓은 IT 서비스 ‘빅3’국내에선 삼성SDS가 최근 작업 자동화 플랫폼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 미팅, 문서 관리 등 기업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에 생성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다.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스크립트 제공, 회의록 작성 및 실행 방안 도출,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돕는다. 특히 한국어 음성의 높은 인식 정확도(94%)와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전문 통역사가 없더라도 글로벌 회의에서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삼성SDS는 사내 임직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오픈해 실제 업무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다. 회의록을 작성하는 시간은 75% 이상, 메일 작성 시 내용 요약 및 초안 작성에 걸리던 시간은 66% 이상 절감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성SDS는 현장
국내 로봇 배송 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로봇이 빌딩 내 엘리베이터와 자동문을 스스로 출입해 서류를 전달하거나 서울 강남 일대에선 음식과 생필품을 배달하기도 한다. 2030년엔 전체 물류 업무의 20%를 로봇이 처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로봇이 커피·서류 배달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손잡고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가 배달 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제공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배송 서비스와 로봇을 연동해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최적 배차와 수요예측, 라우팅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한 모빌리티 기술을 브링 서비스에 집약해 관리자의 개입은 최소화하고 배송의 효율성은 극대화했다”며 “로봇을 고려해 설계하지 않은 건물에도 로봇을 배치해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배송 로봇을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서울숲’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로봇은 지하 2층 메일함에서 우편물을 수령한 뒤 5층 카페에서 음료를 서랍에 받는다. 3층으로 내려온 로봇은 사무동 엘리베이터로 갈아탄 뒤 6~11층 사무실 직원들에게 우편과 커피를 배달한다. 서울 성수동 빌딩을 시작으로 호텔과 병원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클로이 서브봇은 30㎏의 물품을 최대 네 곳까지 배송할 수 있다. 커피는 총 32잔까지 실을 수 있다. 로봇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해 배송한다. 6개의 바퀴에 충격 흡수 장치가 설치돼 있어 음료를 안정적으로 배달할 수 있다. 6시간 충전으로 12시간 작동한다.하나금융연구소에 따
네이버는 2002년 10월 7일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묻고 답하는 지식인(iN)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 세계 처음으로 시도하는 서비스였다. 네이버가 이 같은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데이터가 부족해서였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검색 엔진에서 한국어 검색 결과를 찾기 어려웠다. 뉴스와 백과사전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네이버는 이용자에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국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기 위해 지식인을 내놨다.지식인은 출시 초기부터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누구나 손쉽게 질문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경험 덕분이다. 출시 22년이 지난 지금도 간판 서비스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식을 공유하고 관심사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말까지 누적된 질문과 답변 수는 9억1418만 건에 이른다.○17년 만에 대대적 변화 겪은 지식인네이버는 최근 지식인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가장 큰 변화는 질문 마감 기능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시간제한 없이 언제나 답변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만족스러운 답변이라면 여러 개 채택할 수 있고, 추가 질문과 추가 답변 횟수 제한을 없애 질문자와 답변자의 심도 있는 소통이 가능해졌다. 답변에 표정을 남기는 기능은 업·다운 투표 기능으로 바뀌어 간편하게 답변에 대한 피드백을 남길 수 있게 됐다.단일 답변 채택은 2007년부터, 추가 질문·답변 횟수 제한과 답변 표정 표현 기능은 2017년부터 제공했다. 네이버가 17년 만에 지식인 서비스에 과감한 변화를 단행한 것이다.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지식인을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