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과 그래픽 기능이 대폭 강화된 인텔의 차세대 센트리노 플랫폼인 '소노마'를 탑재한 제품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노마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은 기존 제품에 비해 그래픽 성능은 2배,연산처리 속도는 33%,모바일 기능은 5∼30% 가량 개선됐다.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화돼 TV튜너,돌비 디지털 7.1채널을 지원하고 개인 비디오레코더(PVR)도 갖췄다.


보안 기능이 보강된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주요 PC업체들은 불황을 타개할 상품으로 '소노마 노트북'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1분기가 전체 PC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시장의 특성을 감안,각종 프러모션 행사를 병행하며 바람몰이에 나선 상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소노마를 탑재한 주요 노트북으로 어떤 제품이 있는지 살펴본다.


소노마 플랫폼을 채택한 신제품은 삼성전자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5일부터 '세계 최초'로 소노마 노트북을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센스X20''센스X25''센스X50''센스P40'등 11종의 소노마 노트북을 개발했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특히 무선랜과 안테나 성능이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성능이 기존 제품의 2배 이상인 차세대 무선 안테나 기술 'MIMO'가 적용된 모델도 있다.


배터리 기술도 강화돼 표준 배터리 1개만으로 6시간 사용할 수 있어 DVD 영화 2편을 연속 감상할 수 있다.


윈도를 부팅하지 않고도 영화 음악 사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지문인식,보안칩,복구 솔루션 등 첨단 보안기능도 구비하고 있다.


가격은 2백60만∼3백20만원.


LG전자는 소노마 노트북들에 'X노트 익스프레스'라고 이름 붙이고,올해의 주력 판매모델로 삼고 있다.


'LM60''LM70''LS70''LW60''LW70''LS45''LS55'등 7개 시리즈 14개 모델의 소노마 제품군을 갖췄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대표 모델인 'X노트 LM 익스프레스(LM60)'의 경우,14인치 소노마 노트북 중 최경량인 2.1㎏에 최박형(23.4mm)을 자랑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기업용 시장을 겨냥해 하드디스크에 별도의 비밀번호를 부여하는 보안시스템을 채용했고 모바일 오피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십 개의 IP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기능도 내장했다.


가격은 2백만원대 중반에서 3백만원대 중반.


한국IBM은 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소노마'노트북 '씽크패드 T43'모델을 공개했다.


2월말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바이러스 보호 기능이 강화됐고 데이터 복구가 손쉬운 게 특징이다.


두께 2.5㎝,무게 2㎏으로 이동이 많은 회사원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안티도트'기술 등 첨단 데이터 복구 기술을 적용,시스템 백업이나 파일 복구를 손쉽도록 했다.


배터리 충전용량과 잔여시간을 표시해주는 기능도 있다.


이 밖에 한국HP와 도시바코리아도 2월 중 소노마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기능을 강하게 요구하는 기업고객이나 3D게임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얼리어댑터 등을 중심으로 소노마 노트북의 보급이 활기를 띠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