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온라인게임 시대가 열리고 있다. 청소년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리니지 등 기존 온라인게임들은 몬스터를 잡아 능력치를 높이는 천편일률적인 게임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성인 게임을 표방한 액토즈소프트의 'A3'와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트'는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선정적인 장면과 도박시스템을 도입,성인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매혹적인 캐릭터를 등장시켜 서비스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던 A3는 성인 게이머들을 겨냥,최근 게임에 술집과 도박시스템을 도입했다. 경마처럼 개들이 달리기 경주를 벌이는 몬스터 경주는 게이머들이 직접 사이버 머니를 걸고 도박을 즐길 수 있다. 게임 내에 있는 술집에 들르면 8등신의 늘씬하고 매력적인 무희들의 섹시한 춤을 즐길 수 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카지노 미니게임 등 다양한 부가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심야시간대에는 전라의 무희들이 등장하는 장면도 내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3는 성인 취향의 콘텐츠를 도입한 이후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4만8천명에 달하던 동시접속자수가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인해 한때 3만8천명으로 떨어졌으나 최근 4만2천명 수준으로 회복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프리스트를 성인물 온라인게임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이달초 패치를 추가하면서 상반신을 벗은 미녀 좀비를 등장시켰다. 이 캐릭터는 금발머리에 육감적인 몸매를 갖고 있어 게이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인터넷 성인사이트와 손잡고 게임내 성인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또 게임 마케팅을 위해 게임내용을 야한 담론으로 풀어 설명하는 코너도 마련키로 했다. 양진호 개발팀장은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 성인게임이어서 성인들의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며 "기존 온라인게임에 싫증난 성인 게이머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