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는 PC 운영체제(OS)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을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맞수가 될 것입니다" 최근 한국을 처음 찾은 컴퓨터 운영체제 리눅스(LINUX)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씨(33)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픈소스를 무기로한 리눅스는 서버 OS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MS가 95% 가량을 독점하고 있는 PC OS시장에서도 5년,10년뒤에는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MS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윈도로 OS시장을 잠식했지만 이제는 리눅스에 비해 20~30% 가량 더 비싸 갈수록 윈도가 리눅스보다 불리한 상황에 처하고 있다"며 이는 오픈소스의 강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눅스는 오픈소스여서 누구나 접근해 이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결국 MS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와 싸워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트랜스메타에 근무하고 있는 토발즈씨는 지난 91년 대학생 시절 MS의 윈도 운영체제에 대항해 리눅스를 창안했으며 현재 세계 각지의 프로그래머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리눅스 운영체제의 소스코드를 개발,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토발즈는 리눅스 차기버전인 "커널2.6"을 내년 3,4월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