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 3명 가운데 1명은 스팸 메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국의 15세 이상 남녀 1천454명을 대상으로 최근 스팸 메일에 대한 인식과 피해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32.7%가 `스팸 메일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피해 내용은 `시간낭비'가 45.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개인정보유출'(17.7%), `불건전한 내용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12.4%)등의 순이었다. 현행 법률 규정에 따르면 광고성 메일에는 `광고', `정보', `성인광고' 등의 문구가 명시돼야 하지만 응답자의 59.3%는 이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수신자의 의도에 반해 영리를 목적으로 한 광고성 정보를 전송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현행 규정의 규제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68.7%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조사대상의 68%는 1주일 평균 10개 이상의 스팸 메일을 수신하고 있었으며,1주일 평균 스팸 메일 개수는 `10개 이상∼30개 미만'이 3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10개 미만', `30개 이상 50개 미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1.6%는 스팸 메일을 받은 후 `읽지 않고 그냥 삭제한다'고 답했고, 8.1%는 `수신거부 및 신고 조치한다'고 응답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스팸 메일 발송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