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인사관리는 효율적인 인적자원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인사관리를 전산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진인사제도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이 대한투자신탁증권에 구축한 인적자원관리시스템(HRMS)은 한국의 독특한 인사문화를 선진인사시스템에 적용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오라클은 지난해 6월부터 구축작업에 들어가 8개월만인 지난 2월에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인사시스템은 전체 전사적자원관리(ERP)와 동시에 구축된 것으로 기본 인사업무 급여 채용은 물론 경력개발 근태 복리후생 퇴직금정산 연말정산 등 한국적 인사사항이 반영됐다. 대투에 구축된 HRMS는 본사를 포함 전국 70여개 지점에 약 1천3백여명의 전직원이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인사관리를 전산화한데 그치지 않고 인적자원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직원의 성과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사관리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인사관리가 가능한 웹기반의 셀프서비스시스템이라는 점이다. 휴가 학자금 휴양소 등 복리후생 관련 항목은 직원들이 웹에서 직접 신청하고 그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ERP와 연계,인사관리 효율성을 제고한 것도 장점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의 정상호 경영정보팀 차장은 "HRMS시스템은 ERP와 연계돼 정보의 단일관리가 가능해졌고 업무프로세서 효율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