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달동안 무려 160만명이 늘어났던 국내휴대폰 가입자수가 이달들어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자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11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들어 가입자수가 5천명이 줄었고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1만명, 3만명 가량이 감소하는 등 불과 열흘만에 국내 휴대폰가입자수는 총 4만5천명이 줄어 전체 가입자는 3천26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처럼 가입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달들어 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의 단말기 보조금 단속이 대폭 강화되면서 휴대폰 시장이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휴대폰사용계약 해지자보다 신규 가입자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KTF는 016 및 018 휴대폰 가입자수 1천만명의 문턱을 넘는데 실패했으며, 당분간 이같은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F의 가입자는 3월말 현재 995만2천여명으로, 이달 중순께 4만8천명을 추가로 확보하면 1천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통신위는 지난 9일 이동통신 업체들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행위에 대해 사상 최대금액인 200억원의 과태료와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이통사업자들의 보조금 지급행위와 단말기 가개통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업체별 가입자 집계를 매일 보고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