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전화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10대 가입자에서 KTF가 SK텔레콤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이동전화 연령별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10대 이동전화 가입자는 KTF(016과 018)가 1백11만4천명으로 SK텔레콤(58만1천명)을 두배 가까이 앞섰다. KTF의 10대 가입자수는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가입자를 합친 숫자(73만8천명)보다도 37만명 정도 많은 것이다. 지난해말 018과 합병하기 전 KTF의 10대 가입자수(34만9천명)는 SK텔레콤(67만5천명)의 절반수준에 불과했었다. 10대 가입자에서 KTF가 SK텔레콤을 역전시킨 것에 대해 KTF는 1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앞선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SK텔레콤측은 "올들어 공정위 시장점유율 제한에 묶여 지난 6월까지 마케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지 못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KTF에 비해 가입자 증가폭이 즐어들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이동전화시장 침체속에서도 10대 가입자는 급증추세를 보여 지난해말 현재 1백44만9천명에서 올 7월말에는 2백7만7천명으로 늘었다. 이에따라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5.4%에서 7.4%로 2% 정도 상승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