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e메일을 주고 받을때 정성과 마음을 담았으면 좋겠어요"

e메일 솔루션 전문 벤처기업 나라비전(대표 한이식)의 깨비(www.kebi.com)메일 동호회를 운영하는 나희정(27)씨의 "한마디".

그는 대구 경일대학교 산업공예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8년부터 나라비전에서 일하고 있다.

"e메일의 운영자로 일하면서 사람 사이의 정이 무척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사용자로부터 온 e메일을 확인할 때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 "어디에 살고 있을까"를 떠올린다고 한다.

10대 사용자가 많은 깨비메일에서는 초등학생의 편지가 무척 많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흐뭇할 때가 많다고.

"얼굴도 모르는 네티즌들이지만 그들의 불편함을 빠르고 친절하게 해결해주면서 보람도 많이 느낍니다"

가끔 "고맙다" "수고한다"는 격려의 글을 받으면 야근으로 쌓인 피로도 어느새 날아가버린다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예의없이 반말로 보내는 e메일을 받고 이맛살을 찌푸릴 때도 적지 않다고.

상대방을 고려하지도 않고 자신의 요구만 일방적으로 내뱉는 이런 e메일을 읽을때면 화가 나기도 하고 또 무척 안타깝기도 하다.

"e메일은 이제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됐잖아요. 우리 모두 조금씩만 상대방을 배려하며 따뜻한 "인터넷 편지"를 주고 받으면 더욱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july@kebi.com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