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이동전화 접속이 불안하고 전화가 끊기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통화품질이 개선됐으나 오히려 나빠진 곳도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금년 상반기중 실시해 12일 발표한 ''정보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수도권과 광역시 중도시의 경우 모든 조사장소에서 이동전화 접속성공률이 최우수(Aa) 평가를 받은 반면 시군지역에서는 Aa가 88%에 그쳤다.

통화단절현상도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와 시군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화단절만 놓고 보면 서울.수도권은 Aa 등급이 92%에 달했으나 광역시는 84%, 중소도시는 80%에 불과했고 시.군지역에서는 이 등급을 받은 경우가 49%에 머물렀다.

중도시 이상의 지역에서는 통화단절이 심하지 않아 대부분 Aa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통화단절 평가에서 SK텔레콤(011)은 광주 원주 천안 진해 등 4곳에서, 신세기통신(017)은 대구 울산 진해에서, 한솔엠닷컴(018)은 고양과 청주에서, LG텔레콤(019)은 고양 광주 청주에서 한단계 낮은 우수(A) 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5개 이동전화회사 가운데 018을 제외하곤 통화중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한 곳도 있었다.

011은 광주와 천안에서, 017은 대구에서, 016은 대전에서, 019는 광주와 청주에서 99년에는 Aa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등급이 A로 떨어졌다.

지하철역사 지하도 등 지하공간에서도 이동전화회사들은 대부분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나 017은 서울5호선과 서울지하도에서, 016과 019는 서울1호선에서 A를 받았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인명 책임연구원은 "품질평가가 진행되는 도중에 이동전화회사들이 기지국 중계기 등 시설을 증설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품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