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성휴대전화 서비스인 이리듐이 18일 중단된다.

SK텔레콤은 미국 이리듐 본사에서 자금난으로 서비스를 중지한다는 방침을 전달해옴에 따라 국내 이리듐서비스도 18일 오후1시59분(한국시간)부터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따라 이리듐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1천1백56명의 국내 가입자들은 더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미 가입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빠른 시일안에 서비스 중단에 따른 적절한 수준의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기 가입비와 단말기값 등을 전액 환불해주는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리듐 서비스의 가입비와 단말기값은 3백만~5백만원에 달한다.

모토로라,일본 DDI 등 전세계 29개 통신업체들이 참여한 이리듐은 지난해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단말기가 크고 가격도 비싸 이용자가 세계적으로 1만여명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8월 15억달러의 채무불이행으로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후 자발적 구조조정과 투자유치 노력을 벌여왔으나 신규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한편 이리듐본사는 서비스 중단과 함께 회사 정리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이에따라 8천2백만달러를 투자,4.4%의 지분을 갖고 있는 SK텔레콤의 경우 상당액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