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내피세포의 손상을 억제하는 인체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동맥경화증 혈전증 등 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북대 심장근재생연구단(단장 고규영)은 16일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안지오포이에틴"(angopoet in)이라는 물질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체의 혈관 안쪽은 혈관내피세포라고 불리는 단층으로 구성돼있는데 혈액속에 유해한 물질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섞여있으면 손상을 입는다.

혈관이 손상되면 동맥경화증, 혈전증, 혈관의 이상수축 등의 질병을 초래한다.

연구팀은 혈관벽에서 생성되는 안지오포이에틴이 지금까지 발견된 물질중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을 가장 강력하게 억제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또 안지오포이에틴과 구조적으로 유사하고 기능이 비슷한 새로운 물질들을 발견하고 이들에대해 ARP1, ARP2, HAFRP라고 이름을 붙였다.

연구팀은 이들 물질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고규영 단장은 "현재 안지오포이에틴을 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어떻게 임상적으로 적용할지에 대해 연구중"이라며 "이 물질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할 경우 5천억~1조원에 이르는 혈관질환제 시장을 석권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