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 관료 3명이 기율 위반 혐의로 동시에 낙마했다. 중국 공산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5일 하오훙쥔 랴오닝성 다롄시 정협 주석, 이펑페이 후난성 정협 전 주석, 자오샤오핑 신장생산건설병단 부사령원(부사령관) 등 3명을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고위 공직자를 부패 등의 혐의로 조사할 때 일반적으로 '기율·법률 위반'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오른 인사는 공직에서 낙마한 것으로 간주된다. 기율·감찰위 조사에 이어 공안이나 인민검찰원 등 사법기관의 수사를 거친 뒤 재판에 회부된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은 뒤에도 강력한 사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이들 3명을 포함해 올해 들어 6명의 부부급(副部級·차관급) 이상 간부가 낙마했다고 전했다. 기율·감찰위는 홈페이지에 지난달 6일 지빈창 산둥성 칭다오시 정협 주석 등 3명에 대한 기율·감찰 조사를 발표한 뒤 홈페이지에 "새해 들어 호랑이 3마리를 연달아 때렸고 부패를 척결하는 일은 한시도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부패한 고위 관료에 대한 사정 작업을 호랑이 사냥이라고 부른다. /연합뉴스
김연수·손원평 등 대만 독자들과 대화…한국관서 책 305종 전시 "도서전이 3년 만에 다시 열려 너무 기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을 앞둔 수험생 입장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한국 작가와의 뜻밖의 만남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대만 고교 2학년인 여학생 2명은 지난 3일 대만 북부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제31회 국제도서전의 한국관을 관람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이들 학생은 이날 한국관에서 진행된 곽아람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마치고 공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서전을 방문한 이들은 대만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에서 3년 만에 열린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 대한 큰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4일에는 소설가 김연수, 손원평의 대만 독자들과 만남이 진행됐다. 대만에서는 김연수의 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과 손원평의 소설 '서른의 반격' 등이 번역돼 소개된 바 있다. 손원평 작가는 대표작 중 하나인 아몬드와 관련해 대만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만에서 출판된 아몬드의 표지가 다르지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연수 작가도 자신과 타이베이와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집필 과정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대만 독자들과 함께 나눴다. 그는 2009년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친분 때문에 출연한 것이 아니라 엄격한 오디션과 카메라 테스트를 거쳤다"고 말하는 등 청중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한국관에서 만난 이루리 세종사이버대학교 문화창작과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타이베이 국제도
해외에서도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경영에 간섭하는 사례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 침체 우려로 부풀려진 비용 등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4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 한 곳 이상의 표적이 된 미국 기업은 모두 17곳이었다. 2020년 7곳, 2021년 9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제안 등을 통해 캠페인을 벌인 사례는 지난해 511건으로 집계됐다. 전년(462건) 대비 10%가량 증가했다.최근 행동주의 표적이 된 대표적인 기업은 인도 아다니그룹이다. 힌덴버그는 아다니토털가스, 아다니그린에너지 등 아다니그룹의 주요 상장사가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탈세와 분식회계 등을 일삼는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이후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혔던 고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아다니그룹 계열사들은 주가가 급락했다. 아다니의 10개 계열사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1080억달러(약 135조원) 증발했다.월트디즈니도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의 타깃이 됐다. 펠츠는 2019년 영화 스튜디오인 21세기 폭스를 무리하게 인수해 디즈니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디즈니 이사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사업 투자액이 과도하다고도 지적했다. 펠츠는 자신이 창업한 행동주의 투자펀드 트라이언펀드를 통해 최근 수개월간 10억달러 상당의 디즈니 주식을 사들여 지분 0.5%(940만 주)를 확보했다.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세일즈포스에는 다수의 행동주의 펀드가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