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로 소비 둔화에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운임 하락세
미국에서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로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세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화물운송 가격 서비스 업체 프레이토스가 집계하는 해상 운임 지수(FBX)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등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컨테이너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의 현물 운임은 이번 주 3% 하락한 8천934달러(약 1천158만원)를 기록했다.

해당 운임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항구가 있는 상하이의 부분 봉쇄가 시작된 3월 초부터 하락하기 시작, 이달 들어서는 17% 떨어졌다.

전년 동월 운임이 11% 상승했던 것과 대비된다.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 해안으로 가는 컨테이너 2TEU의 현물 운임도 1만1천589달러(약 1천500만원)로 이번 주 1% 내렸다.

프레이토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재고 과잉의 징후가 늘어났고 주요 소매업체들의 주문이 둔화하면서 수요 감소를 시사했다"고 밝혔다.

SCMP는 "상하이가 두 달 간의 봉쇄에서 풀려나면서 컨테이너 운송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상하이 항구의 혼잡도는 최소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소비 둔화로 화물 운임이 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물 운송 플랫폼 쉬플은 보고서에서 "월마트, 아마존 같은 주요 소매업체들의 재고가 쌓여있어 이들은 재고 처리 시간 개선을 위해 수입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