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 내고 우주여행 누가가지?"…번스타인 "버진갤럭틱 성장성에 의문"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번스타인은 버진갤럭틱에 대한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10달러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번스타인은 버진갤럭틱의 올해와 앞으로의 성장성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우주 관광 같은 자본 집약적인 산업에 투자를 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수요가 충분해야 하는데, 이것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대규모로 투자를 하는 것에 비해서 우주여행을 가려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설명입니다.

또 지난해 7월 첫 우주비행을 이끌었던 비행시험 담당자가 회사를 떠나는 등 핵심인재를 회사에서 잡아 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주 관련 산업은 개개인의 능력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인데요. 인재가 유출되면 사업 진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금리인상도 걱정입니다. 최근 금리인상 우려로 현재 이익을 내지 못하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데요. 우주 관련 기업들은 이런 환경에서 가치가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85% 이상 하락했고, 올들어 35% 떨어졌습니다.

JP모건이 소매업체인 빅랏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매도 의견을 낸 건데요. 목표주가는 54달러에서 31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21.4% 낮은 가격입니다.

JP모건은 팬데믹이 마무리되면서 재정지원책이 줄어드는 것이 빅랏츠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재정지원책이 지난 2년간 빅랏츠의 핵심 소비자층의 지갑을 채워줬는데, 이것이 사라지면 소비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JP모건에 따르면 빅랏츠는 제품 60% 이상이 경기부양과 팬데믹에서 혜택을 받은 집 관련 제품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증가,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재고 부족도 부정적입니다. JP모건은 "원자재 가격 상승, 임금인상 등이 올해 내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타코벨, KFC 등의 브랜드를 가진 얌브랜드가 엇갈린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매출은 18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8억 8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줄었습니다. 4분기 순이익은 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3200만달러에서 감소했습니다. 조정된 주당순이익(EPS:순이익/주식수)도 1.0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9달러를 밑돌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 때문입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원재로 가격이 올랐고, 인건비도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저임금이 15달러를 넘어서면서 타코벨, 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