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눈질하는 클로이(Side Eyeing Chloe)' 밈. / 출처=유튜브 화면갈무리
'곁눈질하는 클로이(Side Eyeing Chloe)' 밈. / 출처=유튜브 화면갈무리
부모가 디즈니랜드로 간다고 ‘깜짝 공개’하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2살짜리 미국 소녀의 유명 밈(meme·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이미지가 약 8700만원에 팔렸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곁눈질하는 클로이(Side Eyeing Chloe)’라 이름 붙은 이 이미지는 대체불가토큰(NFT) 경매에서 25이더리움(ETH)에 낙찰됐다.

NFT는 일종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토큰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음악 제작사 3F 뮤직이 당초 경매 희망가 5ETH보다 20ETH 높은 금액을 써내 낙찰받았다. 디지털 소유권만 갖는 것이라 일반인들이 온라인상에서 이미지를 밈으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곁눈질하는 클로이(Side Eyeing Chloe)’ 밈. / 출처=유튜브
‘곁눈질하는 클로이(Side Eyeing Chloe)’ 밈. / 출처=유튜브
NFT로 낙찰된 이미지는 2013년 당시 2살이던 클로이 클렘이 부모가 디즈니랜드로 여행 간다고 하자 뻐드렁니를 살짝 드러내며 다소 심드렁한 표정을 짓는 장면. 클로이의 언니 릴리가 감동한 듯 눈물을 흘리는 것과 대조되는 귀여운 모습에 밈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클로이의 어머니 케이티가 찍어 유튜브에 올린 이 영상은 클로이의 표정이 캡처(화면 갈무리)돼 온라인상에서 많이 사용됐다. 해당 영상은 클로이가 10살이 된 현재 2000만회 이상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기를 끌면서 클로이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도 50만명을 넘을 정도다.

케이티는 “이전에 거래된 밈 이미지들에 비교하면 낙찰가가 낮은 편이지만 팔린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변동성 큰 가상자산(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주에는 (이더리움) 가치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 꼭 월트 디즈니(디즈니랜드) 휴가를 가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