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보도
바이든 거부권 시한 직전 합의
SK가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의 지난해 1월 모습. SK 제공

SK가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의 지난해 1월 모습. SK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시간 11일 중 합의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막판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이날 중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이번 합의로 SK의 조지아주 공장 건설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SK는 조지아주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포드와 폭스바겐에 공급할 예정이다.

WP는 "SK이노베이션은 26억 달러 규모 제조시설의 건설을 완료할 수 있게 됐으며 연말까지 1000명을 고용할 것"이라며 "2024년까지 2600명의 직원이 30만여 대 분량의 전기차를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량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이번 합의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은 물론 미국 법원에서 진행 중인 양측의 소송에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ITC는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측 손을 들어주면서 SK에 10년간 부품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이에 조지아주 주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으며 미국 시간 일요일인 11일이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이다. '지식재산권 보호'와 '미국 일자리 확대·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전기차 공급망 구축'이란 두가지 가치가 충돌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됐었다.LG와 SK의 합의로 바이든 대통령이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은채로 분쟁이 해결됐다.

관심은 합의금 규모다. LG는 합의금으로 3조원 이상을 요구해온 반면 SK는 1조원 수준을 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입장 차가 컸던게 그동안 합의가 지연됐던 배경 중 하나였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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