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보고타 재봉쇄…칠레·우루과이, 빠른 백신 접종에도 재확산
"브라질이 남미의 '슈퍼 전파 사건'"…마두로 "보우소나루 변이로 불러야"
브라질 변이에 신음하는 남미…가파른 재확산에 곳곳 재봉쇄

브라질을 진앙으로 남미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면서 재봉쇄도 이어지고 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는 오는 10∼12일 3일간 도시를 봉쇄해 시민의 외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클라우디아 로페스 보고타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양성률이 20%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추후 상황을 보고 봉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콜롬비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5만여 명으로,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다.

지난 1월 한때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기다 2∼3월 5천 명 아래로 줄었는데 최근 다시 1만 명을 웃돌며 재확산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콜롬비아 외에 다른 남미 국가 중엔 이미 더 가파른 재확산이 시작된 곳도 여럿 있다.

브라질, 칠레, 페루,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이 모두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일일 신규 확진자나 사망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다시 봉쇄가 시작되는 등 몇 개월 만에 봉쇄령을 다시 꺼내든 국가도 늘었다.

브라질 변이에 신음하는 남미…가파른 재확산에 곳곳 재봉쇄

빠른 백신 접종도 재확산세를 막진 못하고 있다.

인구의 36% 이상이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칠레는 가파른 재확산에 4월 제헌의회 선거를 연기했고, 1회 이상 접종률이 20%를 넘어선 우루과이도 최근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 최다 수준이다.

남미의 재확산엔 남반구의 쌀쌀해진 날씨와 느슨해진 방역의식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 남미 대부분 국가와 국경을 공유하는 브라질이 진앙 역할을 했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발생한 P.1 변이 바이러스가 더 높은 감염력으로 남미 곳곳에 퍼지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브라질이 남미의 '슈퍼 전파 사건'이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WP에 따르면 이미 페루 수도 리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의 40%, 우루과이에선 30%, 파라과이의 브라질 인근 국경지역에선 절반이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었다.

베네수엘라도 브라질과 맞댄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늘어나며 이달 들어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4일 봉쇄 연장 방침을 밝히면서 "브라질 변이는 보우소나루 변이로 불러야 한다.

브라질은 가장 위험한 변이의 진앙"이라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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