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주요 승부처의 막판 개표에서 역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는 "아직 이번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며 거듭 불복 의사를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바이든을 승자로 잘못 예측한 것은 최종 결과와는 거리가 먼 4개 주에서 나온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오전 미 언론은 바이든 후보가 치열한 경합주이자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캠프의 맷 모건 총괄 변호사는 "바이든은 백악관에 대한 거짓 주장을 위해 이들 주에 의존하고 있지만 일단 선거가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프 측은 "조지아는 재검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조지아주에서 부적절하게 집계된 투표용지를 발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펜실베이니아에선 많은 비리가 있었으며 네바다주에선 수천 명이 부당하게 우편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리조나에선 언론의 잘못된 예측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리할 것이라고 캠프 측은 말했다.

CNN방송은 "이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선 패배를 인정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캠프가 특별한 증거도 없이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3개 주에서 부정행위와 사기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합법적인 표로는 내가 미국의 대통령직을 쉽게 이긴다"며 "참관인들은 어떤 형태로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기간에 접수된 표들은 불법적인 표인 것으로 결정돼야 한다. 미국 대법원이 결정해야 한다"고 불복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미시간 등 일부 경합주에서 공화당 참관인이 개표 과정을 제대로 참관하지 못했다면서 개표 중단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그는 직전에 올린 또 다른 트윗에서도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들은) 필리버스터를 없앨 것"이라며 "대통령직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우리가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