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은 처음으로 하루 8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앞으로 10만 명대로 증가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뉴욕타임스(M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 23일 하루 동안 8만5000여 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NYT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보건 전문가들은 겨울에 환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쉽게 여섯 자리(10만 명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3∼4주 뒤면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4만2032명 발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기록(4만1622명)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와 독일, 폴란드 등도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