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간 미국 24개 주(州)에서 신규 환자가 증가하고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는 등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각국이 다시 경제 봉쇄에 나서면 경기반등세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24개州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
3일(현지시간) CNN이 미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 동안 50개 주 중 24곳에서 하루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직전 1주일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간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400여 명으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9월 12일의 3만4300여 명보다 20% 이상 많았다.

또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1주일 새 3만 명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이는 그 전주보다 2.4% 증가한 것이자 8주간의 감소세 후 처음 상승한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독감철인 가을과 겨울을 맞아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환자 4만 명은 너무 높은 출발점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가 집단발병 상황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주지사 역시 “이번주 위스콘신주의 하루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선 1만70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프랑스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전날보다 1만6972명 늘어 총 60만66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수도권의 확산 수준이 최고 경계 수준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추가 봉쇄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영국에서도 1만287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6968명)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이전 영국의 하루 확진자는 6000~7000명 수준이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