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마스크를 쓰고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사진=AP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마스크를 쓰고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사진=AP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 후보)과 맞붙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 후보·사진)이 마스크로 차별화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2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마스크를 쓴 채 연설하면서 “이것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과 주변을 위해 꼭 써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으로) 우리 모두 애국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공개석상에서 자신은 마스크를 잘 쓰지 않으면서 바이든 후보의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기까지 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터라 역공을 펼 수 있게 된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코로나19 쾌유를 기원하면서 “모두가 이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는 방증”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몫을 해야 한다. 과학을 따르고 전문가의 말을 듣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주장해왔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면 향후 100일간 10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언급한 그는 “이건 터프가이가 되는 문제가 아니다. 마스크 착용은 당신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보호한다” 거듭 역설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에도 백악관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NBC방송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