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사고에 세계 각국 애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에 세계 각 국이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레바논 수도인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참사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큰 충격에 빠져있을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대통령님의 지도력에 따라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고 레바논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 평온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도 이날 5일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에 보낸 위로전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베이루트 항구 지역에서 발생한 매우 강력한 폭발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며 "모든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처럼 보인다"면서 "미국은 레바논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가 가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은 피해를 입은 영국 국민들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베이루트 폭발로 많은 희생과 피해를 입은 레바논 국민들에게 강한 유대감을 표한다"며 "프랑스는 레바논과 항상 함께 있다. 폭발 현장에 프랑스의 원조와 자원이 보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독일 터키 이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폭발 원인은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의 폭발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폭발로 30만명이 갈 곳을 잃었고, 재산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베이루트 폭발 참사로 25만∼30만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피해액은 30억∼50억 달러(5조9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현재 공식적으로 피해를 집계하고 있다면서 폭발 참사로 도시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부연했다.

여전히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만큼 폭발로 인한 파편 아래 희생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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