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질 경우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불복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순순히 지는 사람(good loser)이 아니"라며 "나는 지는 것을 싫어하고, 자주 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나는 지고 있지 않다. 왜냐면 그것들은 가짜 여론조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를) 볼 때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고, 내 생각엔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나는 우편투표가 선거를 조작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봐라. 나는 그저 '예스(Yes)'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고, '노(No)'라고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난번에도 그랬었다"고 모호한 답변을 남겼다.

바이든 측은 즉각 반발했다. 앤드루 베이츠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에 "미국민들이 이 선거를 결정지을 것이고, 미국 정부는 완벽하게 백악관 무단 침입자를 내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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