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km 강풍·폭우·높은 파도 등 위험 주의보 발령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는 호주 동남부 지역에 폭우·강풍 등 악천후까지 겹쳐 어려움이 배가되고 있다.

호주, 코로나19 와중에 동남부에 악천후까지
14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BOM)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동부 연안과 광역 시드니를 대상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 등 악천후 경계령을 내렸다.

호주 동남부 지역은 지난 8일부터 멜버른을 6주간 재봉쇄 했음에도,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빅토리아주에서 177명, NSW주에서 14명이 더해지는 등 바이러스 재확산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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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유행 와중에 악천후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태즈먼 바다에서 형성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20mm가 넘는 비와 시속 60km 강풍이 시드니 전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아침 NSW 남부 울릉공 인근 벨람비에서는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

NSW주 동부 연안은 강풍으로 인해 6m가 넘는 파도를 기록했고 포트 맥쿼리부터 울라둘라까지 해안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위험 주의보가 발령됐다.

NSW주 응급구조대는 악천후로 인한 도움 요청을 150건 이상 접수했다고 전했다.

레베카 카미타카하라 기상청 예보관은 "해안과 가까운 시드니 동부는 특히 강풍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 북서부 내륙에서 형성된 습기와 남쪽 바다의 찬 공기가 만나 스레드보와 페리셔 등 NSW주 남부 고지대에 35mm 눈이 내려 교통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