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MH17 피격 관련 유럽인권재판소에 러시아 제소할 것"
네덜란드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를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다.

네덜란드 외교부는 이는 이 사건의 피해자 친척들이 앞서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한 사건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외교부는 러시아를 제소함으로써 자국 당국이 MH17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유럽인권재판소와 공유할 수 있고, 이는 피해자 친척들의 개별 사건에서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 여객기는 부크(BUK) 미사일에 격추됐으며, 이 사건으로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숨졌다.

사망자의 3분의 2를 차지한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국제조사팀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친러 반군 조직의 소행으로 결론 내리고 올해 초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 국적자 3명과 우크라이나 국적자 1명 등 4명을 기소했다.

또 국제조사팀은 MH17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 군사 기지에서 우크라이나로 옮겨졌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이 사건에 러시아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해당 여객기 피격 사건에 자국군이나 인사가 관여했다는 주장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