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점.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점.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폭증 양상을 보이자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캘리포니아주가 칼을 빼들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LA(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각 카운티 내 술집 운영을 전면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뉴섬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증가로 프레즈노 임피리얼 컨 킹스 LA 샌와킨 툴레어 내 술집 영업 중단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이어 "콘트라코스타 리버사이드 새크라멘토 샌버너디노 샌타바버라 샌타클래라 스태니슬라우스 벤투라 내 술집엔 영업 중단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트위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트위터]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기준 인구 3951만명을 보유한 미국 최대 주다. 올 3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국면 당시 뉴욕, 워싱턴과 함께 주요 확진자 급증 지역으로 평가됐다.

최근 상황은 더욱 안 좋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캘리포니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만3045명으로 뉴욕 41만6562명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다.

특히 3월 이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안정세에도 주 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3일엔 하루 동안 6500명 이상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3단계 경제 재개방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확진자 확산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이동제한령이 종전 수준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