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 실업급여 연장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실직한 미 근로자들에게 주당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추가 지급하는 문제를 놓고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당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추가지급하면 근로소득보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근로의욕을 저해하는 문제가 있다”며 “사람들에게 일하지 말라고 돈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급여 추가지급은 (코로나19 기간의) 몇달 동안은 효과가 좋았지만 다음달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장에 복귀하는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직장복귀 보너스의 액수는 실업급여 추가지원액만큼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실업자가 급증하며 가계가 흔들리자 미 의회는 지난 3월 실직자들에게 주당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추가로 지원하는 안을 처리했다. 코로나19 전에는 각 주별로 실업급여를 지급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주별 지원에 더해 연방정부에서 추가로 실업자들에게 주당 600달러를 지급해 왔다.

실업급여 추가지급안은 오는 7월 말로 효력이 끝난다. 미 민주당의 주도로 하원에서는 실업급여 추가지원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안이 통과됐지만, 공화당은 경기 회복 국면에 불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