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사망관련 반인종주의 캠페인서 깊은 유감 표명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26년 지나도 소수 백인에 부 집중"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자국 군경 의한 흑인 사망 규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국 군경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주도로 열린 반인종주의 연합 캠페인 출범식에 참석, 콜린스 코사와 다른 10명의 남아공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령 시행 도중 군경에 숨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ANC 대표를 겸하고 있다.

그는 "나는 봉쇄령을 내리면서 군경에게 '나가서 국민을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고 적으로 대해선 안된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면서 "하지만 심히 유감스럽게도 많은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어서 정말로 슬프다"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코사 사망 사건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른 10명 사망과 관련해서도 가해자들에게 법의 강력한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사는 지난 4월 집에서 저녁식사 때 술을 마시다가 봉쇄령 기간 주류 판매 금지를 어겼다는 이유로 들이닥친 군경에 구타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전세계적인 공분을 산 것은 그의 죽음을 둘러싼 환경이 너무 낯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플로이드 사망이 미국의 비극만이 아니라면서 "조지 플로이드는 이 대륙의 후손으로서 아프리카의 날(5월 25일)에 목숨을 잃었다.

아프리카가 단결과 독립을 축하하는 그날에 말이다"고 말했다.

또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가 철폐되고 흑인 민주정권이 들어선 지 26년이 됐지만 아직도 부가 소수의 손에, 주로 백인에게 집중돼 있고 가난하거나 실직한 이들은 압도적으로 흑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파르트헤이트가 사라졌지만 그 불평등의 유산이 이어져 사람들이 자신과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에 유사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거의 모든 인간 개발 지표에서 가령 교육에서 보건, 영양에서 기대수명까지 백인과 흑인 남아공인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면서 인종 차별주의와 불관용에 대한 투쟁은 국가적이고 국제적 차원에서 조직된 프로그램을 통해 부단히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자국 군경 의한 흑인 사망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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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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