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스크 배포량 11% 수준…일본 정부 "마스크 부족 해소" 자화자찬
일본 정부, 불량마스크 납품업체와 또 수의계약 논란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라는 비아냥거림을 당하고도 불량 마스크로 문제를 일으킨 업체와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 가구 천마스크 배포 사업에 필요한 나머지 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앞서 불량 마스크를 납품한 2개사를 포함한 3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고와(興和), 이토추(伊藤忠)상사, 마쓰오카코퍼레이션 등 3개 업체와 마스크 납품 계약을 했는데 이 가운데 고와와 이토추는 앞서 납품한 마스크에서 오염 물질이나 곰팡이 등이 발견돼 미배포 마스크를 전량 회수하는 등의 소동을 겪었다.

일본 정부가 불량품을 납품한 업체와 재계약을 한 것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품질, 가격, 공급능력 등을 보고 검토해 계약했다.

(불량 마스크를 납품한) 2개 업체는 재차 검품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계약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반응했다.

일본 정부는 마스크 품귀 현상을 완화하겠다며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며 이를 홍보하듯 아베 총리가 앞장서서 천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일본 정부, 불량마스크 납품업체와 또 수의계약 논란

하지만 마스크가 너무 작아 코와 입을 함께 덮기는 빠듯하다는 지적 등이 나왔고 마스크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등 문제가 이어졌다.

불량품 문제로 마스크는 제때 배포되지 못했는데, 그러는 사이에 일본의 마스크 부족 현상이 차츰 완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천 마스크가 도쿄 등에 배달되기 시작하면서 가게에 (일회용 등) 마스크가 팔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며 정부의 마스크 배포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완화했다는 인식을 20일 기자회견에서 표명했다.

하지만 마스크 배포량이나 천 마스크에 대한 평가 등에 비춰보면 이는 억지 주장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달 18일까지 배포된 천 마스크는 약 1천450만장으로 정부가 5월 중순까지 목표했던 배포량 약 1억3천만장의 11% 수준에 그쳤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완화한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중국에서 일본으로 유입되는 물량이 다시 늘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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