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부 "이들립 상공서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1대 격추"
터키 국방부는 3일 자국 공군이 시리아 반군의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일대에서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우리 공군의 F-16 전투기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의 마아렛 알누만 인근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L-39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전날 밤 작전으로 시리아 정부군의 군용기 1대, 드론 1대, 탱크 6대, 곡사포 5문, 지대공 미사일 2기, 장갑차 3대, 전투용 트럭 5대, 탄약고 1곳 등을 파괴했으며 정부군 병사 327명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적을 사살·생포했거나 적이 항복했음을 의미하기 위해 주로 '무력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들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대항해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돕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은 반군을 터키 국경으로 밀어붙였고, 터키군과도 직접 교전하고 있다.

시리아군의 공격으로 터키군 병사가 사망하자 터키는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나서고 있다.

터키는 지난 1일에도 이들립 지역에서 시리아 공군 소속 수호이(SU)-24 전폭기 2대를 격추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는 "이들립 상공에서 터키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으나 터키군은 이에 개의치 않고 이들립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공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