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일본 전자업체인 샤프가 마스크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샤프는 액정 디스플레이를 만들어온 미에(三重)현 공장에서 3월 중 마스크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샤프는 방진 환경을 갖춘 패널 제조용 클린룸에 마스크 제조 설비를 설치해 초기에는 하루 15만장을 생산하고 단계적으로 하루 생산량을 50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수익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마스크 증산을 바라는 일본 정부에 협력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샤프가 마스크 생산 설비를 도입하는 데 쓰는 약 4천500만엔 중 일부를 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 마스크 생산 뛰어든다
일본 정부는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월간 4억장 수준인 자국 내 마스크 공급량을 내달까지 수입분을 포함해 6억장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제산업성은 28일 증산설비 투자 지원 대상으로 마스크 및 부자재 전문 생산업체 3곳을 1차로 선정한 데 이어 3월 11일까지 추가 지원 대상을 공모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마스크를 만들지 않던 대기업의 마스크 생산 참여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마스크 품귀 해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사재기 등에 의한 가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3월 14일부터 인터넷 판매 사이트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와 소독제를 팔지 말도록 업체에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