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거리 급속히 활기 띠자 당국, '주의' 당부
'일주일 확진 2명' 중 상하이 "아직 성공 아냐…외출자제"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의 나머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감한 가운데 거리와 상업시설이 급속히 활기를 띠자 당국이 시민들에게 계속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25일 "질병과 싸움이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시민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모두 계속 조심하고 외출을 적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역에서 가장 코로나19 방제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상하이에서는 지난 18일 이후 일주일간 단 두 명의 확진 환자만 나왔다.

그러자 상하이에서는 지난 주말을 계기로 시민들의 외출과 쇼핑이 부쩍 잦아졌다.

창고형 할인 매장 코스트코에는 주말 시민들이 대거 밀려왔고, 매장 측은 급기야 동시 입장 고객을 1천명으로 제한한다는 긴급 안내를 하기도 했다.

상하이 외에도 신규 코로나19 환자 발생 급감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사회가 빠르게 정상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도 아직 코로나19 저지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주요 여행지나 대형 할인마트 같은 곳에 인파가 몰리는 현상이 벌써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계속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후베이성 제외 중국 지역에서는 총 9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

후베이성 바깥에서 신규 확진 환자가 10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비례로 본다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약 0.5명 미만의 새 환자가 나온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