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도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가 잇따라 나와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9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 당국은 지난 8일 정오께(현지시간)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발열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 우한을 관광한 뒤 발열 증상을 보인 태국인 남성도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나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격리된 상태다.

또 우한에서 온 태국 여학생 두 명과 세 살배기 중국인 소년이 발열 증상으로 격리 치료를 받았으나 원인불명의 중국 폐렴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돼 퇴원했다.

태국은 지난 5일부터 관문인 수완나품을 비롯해 돈므앙·푸껫 그리고 치앙마이 등 공항 4곳에서 우한발 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검사하는 열상 스캐너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항 4곳을 통해 매일 500명가량이 우한에서 태국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중앙방송(CCTV)는 9일 원인 불명의 우한 폐렴에 대한 초보 단계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판정됐다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 59명이 나왔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중증이었다.

환자 가운데 8명은 지난 8일 완치돼 퇴원했다.

태국서도 '중국 폐렴' 의심환자 잇따라…두 명 격리ㆍ세 명 퇴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