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검찰의 전직 총수가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아들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서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유리 루첸코 전 검찰총장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게 위법 사실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루첸코 전 총장은 "우크라이나 국내법의 측면에서 그는 아무런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헌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에 오기 2년 전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부리스마 가스회사 경영진의 비리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했다.

루첸코 전 총장의 이러한 주장은 그가 현직 총장 신분으로서 지난 5월 블룸버그 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애초 헌터 바이든의 행보에 대해 의혹을 표명했던 루첸코는 당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바꾼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루첸코는 지난 8월 총장직을 사임한 이후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것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이 내부자에 의해 폭로된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 前검찰총장 "바이든 아들, 위법 사실 없어"

루첸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문제의 전화통화에서 바이든의 아들 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거명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헌터 바이든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미국 수사관들이 도울 수도 있다는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루첸코 전 총장은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에서 그가 지난 2016년 5월 취임한 이후 사임할 때까지 미국 사법관계자들이 수사를 돕기 위해 방문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루첸코 전 총장은 헌터 바이든의 비리를 캐는 데 열중하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와 접촉한 경위도 아울러 해명했다.

줄리아니 변호사 쪽에서 2차례 만남을 시도했고 결국 올해 1월 뉴욕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루첸코 전 총장은 "휴가를 내 막내 아들을 데리고 가서 뉴욕을 보여주었고 줄리아니를 만났다"고 말하고 "그와 오랜 대화를 나눴지만, 이는 정보 교환 포럼에서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루첸코 전 총장은 올해 2월 중순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줄리아니를 재차 만났고 유럽 모처에서 3차와 마지막 4차 회동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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