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차례 공식 석상에서 온몸을 떠는 증세를 보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30일 영국 BBC에 따면 메르켈 총리는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건강 문제에 대해) 특별히 알릴 것이 없다”며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선 “갑자기 나온 그런 반응은 다시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올해 64세인 메르켈 총리는 지난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법무장관 퇴임식에서 갑자기 몸을 심하게 떠는 증상을 보였다. BBC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약 2분간 몸을 떨며 오른손으로 왼팔을 잡다가 팔짱을 꼈다. 메르켈 총리는 약 30분 뒤 의회에 안정을 되찾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지난 18일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 도중 뙤약볕 아래서 온몸을 떠는 증세를 나타냈다. 그는 이후 물 세 잔을 마신 뒤 몸 상태가 좋아졌다며 탈수로 인해 몸을 떨었던 것이라고 했다.

메르켈 총리가 2014년 TV 인터뷰를 할 때 혈압 저하 증세로 방송이 짧게 중단된 적도 있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 이래 계속 독일 총리직을 맡아 왔다. 네 번째 총리 임기가 끝나는 2021년 정계를 은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