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中랴오닝성, 역사의 중요 순간마다 한중교류에 역할"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15일 "중국 랴오닝성은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한중교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한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날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K2H(Korea Heart to Heart)' 국제교류 공무원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중국은 역사·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이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중 관계는 수교 이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왔다"면서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은 644건으로, 한국 지자체가 세계 각국 지방정부와 맺은 교류 건수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과의 교류가 단연 으뜸"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 후 양국관계의 많은 부분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면서 "더 높은 단계의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 간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

가능한 많은 기회에 지방정부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2H는 해외 지방공무원들을 한국에 초청해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800여명 중 555명이 중국 공무원이다.

한편 전날 있었던 장 대사와 탕이쥔(唐壹軍) 랴오닝성 성장의 면담에서는 장 대사의 모두 발언 중 주선양 한국 총영사관 측이 한국 취재진에게 퇴장을 요구해 취재진의 항의를 받았다.

한중 양국 기자들이 취재 중인 가운데 탕 성장의 발언에 이어 장 대사의 발언이 시작됐는데, 영사관 측이 나서 한국 취재진에게 퇴장을 요구한 것이다.

이후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측 요청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랴오닝성 외사판공실 관계자는 "한국 영사관 측에서 여기서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알려왔다"고 엇갈린 해명을 해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