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도 추가 인상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하면서도 추가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준은 당시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의사록에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불확실한 전망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상을 재개하기 전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앞으로의 통화정책 결정의 적절한 시기와 수준이 그 전보다 더 불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주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will be patient)"이라고 언급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연준은 올해 두차례 추가적인 인상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을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증시는 FOMC 의사록의 영향을 받아 상승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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